[올림픽] 주한 이란대사관 "사격 금메달리스트 비방 멈춰달라"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공식 군대…IS 등 테러 단체 활동 저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주한 이란대사관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자국 대표 자바드 포루기(41)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30일 촉구했다.
이란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포루기가 테러리스트라는 논란과 관련해 "부도덕하고 비신사적이며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비방을 자제하고,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합당한 조치를 취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일부 이스라엘 언론 등은 포루기가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 단체 혁명수비대의 일원이라고 비판했다.
포루기와 같은 종목에 출전한 진종오도 "조직위가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 테러리스트가 1위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느냐"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이란대사관은 "혁명수비대는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공식적인 군사적 주축으로 국토와 국민을 수호하고 중동 지역 안보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혁명수비대원의 활약이 없었다면 알카에다·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단체들이 중동과 유럽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현지 방송 자료를 보면 포루기는 2013년께 혁명수비대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했다면서 의무대에 속해 이웃 국가인 시리아의 내전 현장에 수주∼한 달 기간으로 몇 차례 파병됐다고 인터뷰했다.
이란은 징병제 국가여서 성인 남성은 공화국군, 혁명수비대 가운데 한 곳에서 약 2년간 의무 복무한다.
AP통신은 그가 현재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4월 혁명수비대가 테러리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재정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테러 조직에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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