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재일민족학교 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도 진출
내달 9일 개막…'동해'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 울려 퍼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진출한 데 이어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에도 진출했다.
29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1999년에 창단된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다음 달 9일부터 시작되는 여름 고시엔에 올해 처음 참가한다.
봄 고시엔은 최근 지역 대회 성적으로 출전 고교를 선발하지만, 여름 고시엔은 지역 예선을 통해 참가 고교를 정한다.
현지 공영방송인 NHK는 일본 효고(兵庫)현 소재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 야구장에서 17일 동안 열리는 여름 고시엔 대회를 일본 전역에 생중계한다.
각 시합에 앞서 출전 고교의 교가가 연주되는데 한국어로 된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한다.
일본 전역에 '동해'로 시작하는 한국계 학교의 교가가 울려 퍼지는 셈이다.
교토국제고가 올해 3월 봄 고시엔에 첫 출전했을 때도 이 학교의 한국어 교가가 연주됐다.
교토국제학원은 1947년 교토조선중학교로 시작해 1958년 학교법인 교토한국학원 법인 설립을 승인받았고, 1963년에는 고등부를 개교했다. 한국 정부의 중학교, 고등학교 설립 인가에 이어 2003년에는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도 받았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