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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재 붕괴현장서 생후 4개월 아기 구출…엄마는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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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재 붕괴현장서 생후 4개월 아기 구출…엄마는 숨져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에서 생후 4개월 아기가 산사태 여파로 무너진 집에 하루 동안 갇혀있다 구출됐다.
23일 중국 매체 '지무(極目)뉴스'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鄭州)시 싱양(滎陽)현 왕중뎬(王宗店) 마을의 붕괴한 주택 잔해 속에서 전날 오후 5시께 4개월 된 아기가 매몰 하루 만에 구조됐다.
하지만 아기의 엄마는 안타깝게도 숨진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다른 이웃 여성 1명의 시신도 나왔다.
구조대 관계자는 의사 검진 결과 아이가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집이 무너질 때 아이 어머니가 아이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뒀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아이 어머니는 구조대원들이 발견했을 때 손을 위로 치켜든 자세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딸을 살리려고 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생후 4개월 아기의 구출 소식을 접하고 아기 엄마도 구조되기를 기원했던 중국 누리꾼들은 슬픔에 잠겨 애도를 표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의 한 이용자는 "아기가 이렇게 어린데 엄마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매몰됐다 구조된 아기의 엄마가 사망했다#'는 해시태그는 웨이보에서 3억4천만건의 조회수를 올렸다.

한편 지하철 승객 12명이 사망하는 등 물난리가 가장 심했던 허난성 성도 정저우(鄭州)에서는 폭우가 잦아들자 저지대에 차오른 물을 빼고 잔해를 치우며 파손된 도로와 시설을 복구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끊긴 전기 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3천600명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비구름대는 정저우에서 허난성 북서부 허비(鶴壁), 안양(安陽), 신샹(新鄕)으로 이동했다.
신샹시에서는 여러 하천에서 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올라가 전날밤 주민 9천명이 피신했으며 다른 1만9천명도 대피중이다.
전날 허난성에서 255개 마을이 50년만에 한번 있는 극도로 위험한 수준에 처했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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