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국무부 부장관 방중에 "내정간섭 중단 요구할 것"
"우리 주권 안전과 발전이익 수호 확고한 태도 밝힐 것"
"셔먼 부장관, 25∼26일 톈진서 왕이 부장·셰펑 부부장 만난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방중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내정간섭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밤 홈페이지에 미국이 셔먼 부장관의 방중과 중미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양국 협의를 통해 25∼26일 톈진(天津)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솔직한 의견교환 노력의 일환"이라며 셔먼 부장관의 방중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셔먼 부장관이 톈진에서 셰펑(謝鋒)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한 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 미중관계를 발전에 대한 원칙적 입장과 우리의 주권 안전과 발전이익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태도를 밝힐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과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셔먼 부장관의 방중이 양국 추가 회담과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만,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문제 삼는다면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댜오다밍(?大明) 인민대 교수는 "중국은 주권과 국익 등 핵심 현안에 대해 말을 했고 미국이 여기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더는 대화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뤼샹(呂祥)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도 "미국이 신장과 홍콩 문제를 다시 제기하려고 한다면 시간 낭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문제를 계속 이용하려고 한다면 기후변화 분야 같은 협력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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