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싱턴·링컨 합쳐도 내가 대선서 이겨'"
美WP 기자 신간…'美 최대 사기는 작년 대선' 당시 부통령·법무 비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맞붙어도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인 캐럴 리어닉과 필립 러커가 출간한 저서 '나 홀로 고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의 재앙적 마지막 해'에 담겼다.
20일(현지시간) 출간된 책은 트럼프의 집권 마지막 해인 작년에 미 전역을 휩쓴 전염병 대유행 대응 과정과 대선 당일 분위기, 이후 대선 불복 등 상황을 담고 있다.
트럼프는 저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조지 워싱턴이 죽음에서 돌아와 에이브러햄 링컨을 부통령으로 택했더라도 날 이기기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의 가상적인 예측은 역사학자들의 평가와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미 비영리채널 C-SPAN이 역사학자와 교수 등 전문가 142명을 상대로 조사해 최근 공개한 전직 대통령 평가에서 링컨 및 워싱턴 전 대통령은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44명 중 41위에 불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면에서 생각하면 난 두 번의 임기를 가졌다"며 처음은 경제가 호황이었을 때로 그 시점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두 번째 기회가 무산됐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 나라에서 자행된 가장 큰 사기는 지난 선거였다. 그것은 조작되고 도둑맞았다"며 윌리엄 바 당시 법무장관이 두 손을 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6일 선거인단 투표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에 대해서도 "만약 펜스가 그것을 주 의회로 되돌려 보낼 용기가 있었더라면 다른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 부통령은 미국 헌법을 지켜야 한다"며 "그가 단지 주 정부로부터 투표(결과)를 받아서 즉시 그것들을 넘겨주는 조각상이 되기로 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기라고 생각되면 많은 일 중 하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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