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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체제작 시속 600km 자기부상열차 시제품 공개(종합)
"세계최초"라며 시스템 공개 행사…베이징-상하이 2시간반에 주파 가능
고속철-항공기 중간지대 커버 가능…선로는 아직 연구·시연단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설계 시속 600km에 이르는 자기부상 열차 시스템이 공개됐다.
20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 정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 등에 따르면 기관차 개발사인 중처쓰팡(中車四方)은 이날 칭다오에서 열차 공개행사를 열었다.
5량으로 편성된 자기부상열차가 공장과 그 주변에 시험용으로 설치된 선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칭다오 정부는 "시속 600km 자기부상 열차가 공개되는 것은 세계 최초로, 지표에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라면서 "세계 궤도교통 영역의 첨단 과학기술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이 열차는 브레이크와 전력공급을 포함한 핵심 시스템을 자국 기술로 만들었으며, 중국이 완전한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중국매체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6년 시작해 약 5년간 개발작업을 해왔다. 2019년 시험용 샘플 차량을 만들었고 지난해 시험 노선에서 시운행을 성공했으며, 올해 1월 열차 시스템을 만들어 조정작업을 해왔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개발사 관계자는 "고속 자기부상 열차는 전자기 힘 덕분에 열차와 궤도 간 접촉 없이 운행된다"면서 "안전하고 믿을만 하며 소음공해와 진동이 적고 대규모 승객 수송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 열차는 차체가 궤도를 감싸는 형태인 만큼 탈선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1개 객실에 100명 넘는 승객을 태우고 2~10개 범위 내에서 객실을 편성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존 고속철의 경우 최고 운행속도가 시속 350km이고 항공기 순항속도는 시속 800~900km인 만큼, 자기부상 열차가 그 둘 사이의 공백 구간을 메울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실제 이동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1천500km 이내 거리에서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베이징(北京)에서 상하이(上海)까지 갈 경우 기존 고속철로는 5시간 반, 여객기로는 2시간이 걸리는 반면 자기부상열차로는 2시간 반이면 가능하며, 이동 준비시간까지 고려하면 자기부상열차의 소요 시간이 비행기보다 더 적다는 것이다.
루화푸(陸化普) 칭화(淸華)대 교통연구소장은 "고속 교통수단의 발전은 주요 도시 간 3시간 이동권을 만들겠다는 중국의 목표를 실현하고, 세계 고속철 기술에서 중국의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다만 중국 내에 아직 이러한 자기부상 열차가 다닐 수 있는 철도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현재 일부 도시 간 고속 자기부상열차 노선 건설이 계획되고 있으며, 상하이-항저우(杭州), 청두(成都)-충칭(重慶) 구간 등에 대해 연구·시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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