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파문' 日소마 공사 정기적 인사이동 형식으로 교체"
마이니치신문 "조만간 인사 이동 방침…사실상 경질"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조만간 교체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0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소마 공사의 교체는 '정기적 인사 이동'의 형식을 취하는 방향이나, 한국 내 소마 공사에 대한 반발이 강해지는 것을 고려한 사실상의 경질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소마 공사에 대한 인사 조치 방향에 대해 "재외공관 직원의 넓은 의미에서 인사 문제가 된다"며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소마 공사의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 (인사 배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JTBC 방송은 일본대사관의 '고위 관계자'가 지난 15일 자사 기자와의 대화 중에 문 대통령과 관련해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사용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고, 주한 일본대사관 측은 문제 발언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소마 공사에게 엄중한 주의를 줬다고 17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성적인 표현을 동원해 폄훼한 소마 공사의 발언은 문 대통령의 방일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일본 방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소마 공사를 조만간 인사 이동시키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날 보도하면서 소마 공사의 발언이 한국에서 일으킨 반발을 고려한 사실상의 '경질'이지만 정부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징계 처분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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