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맥주 시장 경쟁 '불꽃'…가격 인하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맥주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소비자를 끌어안고자 1·2위 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대표 맥주 브랜드 '테라'의 500㎖ 캔 제품의 출고가를 15일부터 15.9% 인하한다.
하이트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가정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는 지난달 '한맥' 500㎖ 캔 제품의 출고가를 10% 낮췄다.
이 외에도 오비맥주는 올해 4월 개당 가격이 355㎖ 제품보다도 저렴한 375㎖ 8개들이 '카스' 제품을 내놨고, 하이트진로도 소비자 가격을 인하한 한정판 제품 '테라 X 스마일리'를 출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가격 인하 경쟁은 최근 식품업계에서 원자재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잇따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국내 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류업계에서는 테라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오비맥주는 1위 자리는 수성하면서도 일정 부분 점유율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1·2위 업체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역전 혹은 수성을 위해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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