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미얀마 앞세운 '잔혹행위 보고서' 공개…북한도 언급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중국과 미얀마 등에서 자행되는 잔혹 행위를 기술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공개된 7쪽 분량 보고서에는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지역 소수민족 박해와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탄압을 비롯해 에티오피아와 이라크, 시리아, 남수단 등 6개국의 잔혹 행위 현황과 미 정부의 방지 노력이 들어갔다.
6개국 중에서는 미얀마가 가장 먼저 등장했고 다음에 중국이 나왔다. 보고서 내용은 주로 미국 정부의 방지 노력에 집중됐다.
북한은 각국에 대한 미 재무부의 제재를 설명하는 보고서 후반에 한 차례 등장했다. 북한에서 벌어지는 잔혹 행위와 관련해 별도 설명은 없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연설을 통해 "올해 처음으로 보고서에 미얀마와 에티오피아, 중국, 시리아 등 구체적 국가에서 벌어지는 잔혹 행위에 대해 직접적이고 구체적 설명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곳들은 우리의 외교정책에 대한 제일 힘든 도전의 일부분을 보여주며 우리는 인권과 민주적 가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반영하는 해결책을 향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외교와 대외원조, 금융상 수단 등을 언급하고 국제사회의 조율된 압박도 거론했다.
이번 보고서 제출은 매년 국무부가 전 세계 잔혹 행위 현황 및 방지 노력에 대해 의회에 보고서를 내도록 한 '엘리 위젤 집단학살 및 잔혹 행위 방지법'에 따른 것이다.
나치 독일의 잔혹 행위를 고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대계 미국인 위젤을 기려 2019년 제정된 법으로 이번 보고서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5월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