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델타 변이 확산에 봉쇄 2주 연장
하루 1만명 이상 신규확진…방역수칙 지키면 식당 내부 영업은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으로 봉쇄조치를 연장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보건 시스템이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4단계 봉쇄 조치를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5개 단계 봉쇄조치 중 4단계에 해당하는 사항은 오후 9시∼오전 4시 사이 통행금지, 주류 판매 금지, 식당 내부 영업 금지, 집회 전면 금지 등이다.
다만 식당 내부 영업을 금지했던 이전 2주와 다르게 이번에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허용한다.
코로나19 총 확진자가 약 220만명에 달하는 남아공은 아프리카 국가 중 확진자가 가장 많다.
또한 지난달 16일부터 꾸준히 1만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다가 이달 3일 2만6천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델타 변이에 따른 3차 코로나19 감염 유행에 신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아공은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디고 백신 수급량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는 6천만명인데 현재까지 접종된 백신은 420만 도즈에 불과하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정부 자문 기구가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빠르게 방역 프로그램에 도입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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