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작지만 더 강하고 편리해져서 돌아왔다…'뉴 미니'
조향·가속 등 기본적인 성능 뛰어나…주행 보조 기능·편의사양 추가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3-도어·5-도어·컨버터블 모델로 구성된 '뉴 미니 패밀리'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한국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노린다.
지난 7일 미니 코리아의 뉴 미니 패밀리 시승 행사에 참여해 뉴 미니 5-도어 쿠퍼 S 클래식을 몰고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 남산에서 경기 파주의 스타벅스 파주야당DT점까지 왕복 약 90㎞ 구간을 주행했다.
부분변경 모델인 뉴 미니는 외관 디자인에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포인트들을 좀더 섬세하게 추가해 더욱 고급스러워진 모습이었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에는 미니 브랜드 고유의 육각 형태 라인을 적용해 간결해졌고, 범퍼 중앙은 기존 검정색에서 차체 색상으로 변경해 더 넓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줬다.
실내는 원형의 8.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과하지 않게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며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터치나 센터콘솔에 위치한 회전 조작계로 조작할 수 있었다. 다만 자체 내비게이션은 경로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다소 불편한 측면이 있어 무선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활용해 휴대폰과 연동하는 것이 더 나아 보였다.
시동을 걸고 도로에 나서자 '작지만 기본에 강한 차'라는 게 실감이 났다. 조향과 가속이 쉬운 덕분에 크기와 내부 공간이 작아도 답답함을 느끼기 어려웠다.
작고 가벼운 만큼 미니는 특히 코너링을 할 때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였다. 차체 폭이 좁아 구불구불한 골목길 운전도 쉬웠고 핸들 조작의 반응 속도도 빨라 아직 운전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운전자에게도 적합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 성능도 뛰어나 가속 페달을 밟으면 금세 속도가 붙었다. 5-도어 쿠퍼 S 모델은 4기통 미니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장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6.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새롭게 탑재된 주행 보조 기능과 안전 사양은 뉴 미니의 장점으로 꼽힌다. 그간 미니는 가격에 비해 주행 편의사양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이번에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에는 '스톱 앤 고'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면 전방 차량과의 거리에 따라 속도를 조절해 줘 보다 편리하게 주행할 수 있다.
운전석 앞 유리에 차량 관련 주요 정보를 표시해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는 주행해야 하는 차선이 표시돼 운전의 편리함을 더했다.
다만 차체가 낮은 탓에 노면의 울퉁불퉁함이 그대로 느껴져 승차감은 좋지 않은 편이었다. 세 시간 가량 운전을 하니 허리 쪽에서 다소 피로감도 느껴졌다.
이날 시승한 뉴 미니 5-도어 쿠퍼 S 클래식의 가격은 4천450만원이었다. 3-도어는 3천310만∼5천210만원, 5-도어는 3천410만∼4천450만원, 컨버터블은 4천380만∼5천640만원이다.
뉴 미니 패밀리 출시를 기념해 미니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 스타벅스와의 협업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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