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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사전설치 앱으로 시장 장악…경쟁업체 진입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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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사전설치 앱으로 시장 장악…경쟁업체 진입 막아"
컴스코어 상위 20개 앱 분석
애플 반발 "조사방법에 심각한 결함"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로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 기기에 기본으로 사전 설치되는 자사 앱을 통해 앱 시장을 장악, 경쟁업체의 진입을 막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IT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8일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가 iOS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널리 사용되는 앱을 조사한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iOS폰은 상위 20개 앱 중 15개(75%), 안드로이드폰은 12개(60)가 각각 애플과 구글의 사전설치 앱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 조사에서 컴스코어는 스마트폰 사용자 4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한 달간 사용한 사전설치 앱을 조사하고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앱과 웹사이트에서 정기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iOS가 탑재된 애플폰에서 많이 사용되는 앱 상위 20개 중 17개가 애플이 제작한 사전설치 앱이었고, 안드로이드폰은 12개가 구글의 사전설치 앱이었다.
타사의 앱 중 상위 20위에 든 것은 애플폰에서는 구글의 유튜브·지메일(Gmail),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아마존뿐이었고, 안드로이드폰에서는 페이스북·페이스북 메신저·인스타그램, 삼성 계산기·메일, 아마존, 월마트 등 7개였다.
사전 설치 앱은 각 운영체제의 날씨, 사진, 시계 등 기본적 정보·기능 제공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이런 부문에 다른 앱이 진입해 경쟁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애플과 구글은 사전설치 앱 사용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사전설치 앱이 얼마나 사랑받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앱 개발자들은 오래전부터 구글과 애플이 자사의 앱과 서비스를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에 묶어 공급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저해한다고 지적해왔다.
구글은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애플 측은 보고서를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애플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지원한 이 조사는 앱스토어에서 거의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주도록 정교하게 계획됐다"며 "제3자가 개발한 앱도 모든 분야에서 애플의 앱과 경쟁하고 있고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방법에도 심각한 결함이 있다"면서 "이 결과는 컴스코어가 사전설치 앱이라는 요인을 반영하지 않고 조사해서 지난 4월에 발표한 앱 사용 랭킹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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