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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노백 접종완료 의료진에 화이자 부스터샷 결국 접종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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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노백 접종완료 의료진에 화이자 부스터샷 결국 접종키로
'화이자 추가접종=시노백 저효능 인정' 회의록 파문 의식?…"델타 변이 대응에 필요"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당국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확산했던 의료진 대상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허용했다.
7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국가백신위원회는 전날 코로나19 대응 일선에서 활동하는 의사 및 보건 관계자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으로 접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코로나19상황관리위원회(CCSA) 우돔 까친톤 고문은 국가백신위 결정을 발표하면서 "의료계 종사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또는 미국 정부가 제공한 화이자 백신 150만회 분을 이용한 부스터샷의 첫 번째 접종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돔 고문은 방콕 신규 확진자의 50%, 태국 전역 신규확진자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긴급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우돔 고문에 따르면 태국에 공급됐거나 곧 공급되는 백신 중 델타 변이를 막는 데에는 화이자 백신이 가장 낫고, 그다음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백 순이다.
태국 당국이 이미 시노백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추가 접종하기로 한 것은 최근의 회의록 유출 파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열린 보건 전문가 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의료진에 화이자를 부스터샷으로 접종하면 이는 시노백이 코로나로부터 보호하지 못한다고 인정하는 꼴이 된다"며 의료진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발언을 한 회의록이 온라인상에 유출됐다.
그러자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이 화이자 부스터샷을 먼저 맞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한 의사단체도 네티즌들의 요구에 동감을 표시하는 등 논란이 확산했다.



지난 2월 말 백신 접종을 시작한 태국에서는 의료진이 첫 대상자였고, 이들 대부분은 시노백 백신을 맞았다.
mRNA 방식인 화이자나 모더나와는 달리 시노백 백신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전통적 방식으로 제조됐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수백 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 중 일부는 중증이라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시노백의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회의에서 시노백의 예방 효과가 낮음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순식간에 커진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로 3차 유행이 확산일로를 걸으면서 태국에서는 시노백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이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mRNA 백신 도입 요구가 커지고 있다.
그중 하나인 모더나 백신이 들어오면 접종하겠다며 6개월 전임에도 백신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한 국민이 약 900만명에 달한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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