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수색구조 사투 "생존가능성 희박"…美붕괴참사 사망 32명
사고 13일째 실종 113명…부부와 두딸 첫 장례식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참사 사망자가 32명으로 늘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사고 13일째인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신 4구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2명으로 늘었고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26명이다. 카바 카운티장은 여전히 113명이 실종 상태라면서, 이들 중 70명이 건물 붕괴 당시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수색구조대는 이틀 전 아파트 전면 철거로 활동이 좀 더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태스크포스(TF)의 이그네이셔스 캐럴은 "구조대가 중장비를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건물 철거로 수색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카바 카운티장도 "그간 아파트가 불안정했는데 이제 좀 안도가 된다. 잔존 건물이 수색작업에 방해가 돼 왔다"고 말했다.
당국은 붕괴하고 남은 건물의 추가 붕괴 및 허리케인 엘사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5일 밤 건물을 완전히 폭파 철거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점점 옅어지고 있다.
앨런 코민스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소방서장은 구조대가 생존자가 살아남을 만한 공간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P는 당국은 잔해 속에서 생존자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생존자 가능성과 관련해 점점 더 침울해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한 시간 이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강풍 등 악천후도 수색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허리케인 엘사의 영향으로 시속 32㎞의 강풍이 무거운 잔해를 옮기는 대형 크레인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에 대한 첫 영결식이 이날 오후 열렸다.
마커스 과라 부부와 두 딸(10세·4세)에 대한 장례식이 이날 오후 마이애미비치에 있는 한 가톨릭교회에서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과라는 작년 11월 직물 제조사의 판매 매니저로 새 일을 시작했고, 아동 구호병원 등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 활동도 해왔다고 A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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