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표준, 우리가 선점하자"…산학연 머리 맞댄다
국가기술표준원, '전기차 표준화 포럼' 발족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전기차 전환 흐름에 발맞춰 전기차 산업발전을 이끌 표준 개발을 위해 산학연이 머리를 맞댄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서울 엘타워에서 '전기차 표준화 포럼'을 발족했다.
업계와 기술·표준 전문가들이 참여한 포럼은 충전기, 무선 충전, 전기 이륜차, 배터리, 차량 등 5개 분과로 구성되며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운영 사무국을 맡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현대차[005380], 르노삼성, 한국지엠, 차량부품업체, 충전기 업체, 한국자동차연구원, 한전 등이 참석했다.
포럼은 앞으로 초급속 충전기, 충전기 통신규약, 양방향 충전(V2G), 무선충전, 전기 이륜차, 배터리, 차량 부품 등에 관한 표준화 과제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본격 보급될 출력 400㎾(킬로와트)급 이상 초급속 충전기는 공기를 순환시켜 열을 식히는 '공랭식'이 아닌 액체를 활용한 '수랭식' 냉각 기술이 적용된다.
이에 새로운 기술표준과 안전기준이 필요한 만큼 국제표준에 맞는 국가표준을 신속하게 제정·보급할 예정이다.
운영사업자별로 다르게 적용해온 충전기 통신규약도 표준화해 충전 인프라의 호환성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와 전력망을 양방향으로 연결해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으로 활용하기 위한 표준개발도 추진한다.
주차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고 주행 중에도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기술의 국제표준도 선점할 계획이다. 한국은 무선충전 핵심기술 3종의 국제표준안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했으며, 2024년까지 국제표준 제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에 대한 표준도 선제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 전지로,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고 발화 가능성이 작아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표준이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소비자의 요구와 기술 발전을 선제적으로 표준에 반영하고, 핵심기술의 국제표준을 선점해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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