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국고채 3년물 금리, 이미 기준금리 2회이상 선반영"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SC제일은행은 올 하반기 국내 채권시장 투자 전략과 관련,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단기물 위주의 진입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5일 SC제일은행이 공개한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 자산관리(WM) 투자전략 총괄은 한국 채권에 대해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보다 기회로 활용하라"고 제언했다.
그는 한은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선 "3분기 금리인상 소수의견 제시 후 첫 금리인상 시점은 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스 총괄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4% 후반 수준까지 상승해 이미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2회 이상 선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장기물 금리는 견조한 경기 회복세를 고려할 때 2.0%를 하회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며 "현시점에 투자 포지션을 단기물에서 장기물 중심으로 변경하는 것은 실익이 없으며, 오히려 현재의 약세 국면을 단기물 위주의 진입 기회로 활용하면 하반기 양호한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선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한 한국 기업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익 개선세에 따른 한국 주식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완화됐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에 따른 단기 변동성도 염두에 둬야 하지만,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외국인 주식 비중을 감안할 때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건설, 자동차 등 업종의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21일 오후 2시 WM 고객을 대상으로 SC그룹의 WM 전문가와 함께하는 '디지털 웰쓰케어'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으로 브라이스 총괄이 하반기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설명한다.
또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가 출연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경제'에 대해 특별 강연을 한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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