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안연구자 "아이폰 WIFI 망가뜨리는 네트워크 또 발견"
"'%secretclub%power' 연결하면 와이파이 고장…리셋해도 복구 안돼"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미국의 한 보안연구자가 아이폰을 연결하면 와이파이(Wi-Fi) 기능 자체를 망가뜨려 못쓰게 만드는 특정 네트워크를 발견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더버지'(The Verge) 등 IT전문매체에 따르면 보안연구자 칼 슈는 이날 트위터에 "아이폰 등 iOS 운영체제로 작동하는 기기를 '%secretclub%power'라는 공공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와이파이 기능이 항구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네트워크 설정을 초기화해도 기능 복구를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오류는 네트워크 식별자(SSiD)에 '백분율 기호'(%) 가 들어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기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와 비영리단체 '시크릿 클럽'(Secret Club)은 2주 전에 SSiD가 '%p%s%s%s%s%n'인 네트워크에 아이폰을 연결하면 iOS의 네트워킹 기능에 오류를 일으켜 와이파이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아직 이런 오류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오류 발생 시 해결하려면 아이폰의 네트워크를 초기화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전문 블로그 '9TO5맥'(9TO5mac)은 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널리 사용되는 '%' 기호의 구문 오류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며 네트워크 명칭에 '%' 기호가 포함된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으면 이 오류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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