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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해역이 중국령?"…베트남, 넷플릭스 드라마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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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해역이 중국령?"…베트남, 넷플릭스 드라마 '퇴출'
방송당국 "베트남 국민 화나게 해"…넷플릭스 "베트남 법규 준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 중국이 임의로 그어 놓은 영해선을 그대로 표기한 넷플릭스 드라마가 베트남에서 '퇴출'됐다.
3일 로이터·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베트남 방송 당국이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드라마에 중국이 임의 설정한 '구단선'이 나온다는 이유로 항의하자, 이 드라마의 베트남 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남해 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 등 인접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베트남과의 갈등이 가장 첨예하다.
베트남 방송규제 당국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해당 넷플릭스 드라마는 모든 베트남 국민을 화나게 했고,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2개월간 넷플릭스가 베트남의 영유권을 침해한 영화나 드라마를 방영하다 발견된 것이 이번이 세 번째"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 측은 그 다음날 "베트남 방송규제 당국의 요구에 따라 베트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파인 갭' 시리즈의 베트남 내 방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파인 갭'은 호주에서 제작한 첩보물이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19년 10월에 구단선이 그려진 장면이 나오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Abominable)이 당국의 강력한 항의로 영화관 상영이 철회된 바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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