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매우 위험한 시기…델타 변이 약 100개국서 확인"
기술팀장, 도쿄 올림픽서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주의 촉구"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델타 변이가 거의 100개국에서 확인됐다며 세계가 "매우 위험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진화와 변이를 지속하고 많은 국가에서 지배종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내년 이맘때쯤 모든 나라의 국민 70%가 백신을 맞도록 하자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미 요구했다"며 그렇게 해야 코로나19 대유행의 극성기를 효과적으로 종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 공유의 보장과 확대는 일부 국가들의 집단적 능력 안에 있다"며 선진국의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이와 함께 WHO는 오는 23일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의를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WHO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위험 관리 자문을 하고 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어떠한 교훈을 얻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주의를 촉구한다"고 답했다.
그는 WHO가 유로 2020에서 배우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과 의사 결정에 있어 위험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들이 하는 선택과 그들이 참석하는 행사는 좋고 나쁨의 결과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바이러스가 현재하고 예방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WHO 유럽 사무소의 한스 클루주 책임자는 전날 기자 회견에서 유럽 각국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 2020이 '슈퍼 전파' 사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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