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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파워트레인 합작사 출범…전장 3각 편대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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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파워트레인 합작사 출범…전장 3각 편대 '날개'
그린사업부 일부 물적분할해 마그나가 지분 49% 인수
정원석 상무 초대 대표이사 선임…2025년 2조원대 매출 기대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LG전자[066570]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전장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이 설립하는 파워트레인 합작사가 1일 닻을 올렸다.
이를 통해 생활가전 중심이던 LG전자가 글로벌 전장 기업으로 거듭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초대 사장은 LG전자 전장사업부의 '젊은피' 정원석 상무가 선임됐다.



◇ 합작법인 초대 사장은 정원석 상무…2025년 매출 2조원 기대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거쳐 LG-마그나 합작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 Ltd)' 설립을 위해 자동차 부품사업(VS) 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이 회사의 지분 49%는 마그나가 인수하며, 이달 중순경 주식 양수도 절차가 마무리되면 공식적으로 합작 법인 설립 절차가 마무리된다. 마그나의 지분 인수대금은 4억5천300만달러(약 5천16억원)다.
임직원은 1천여명 정도로, 본사는 LG전자 VS본부의 인포테인먼트와 파워트레인 사업부가 있는 인천캠퍼스에 마련된다.
합작법인은 앞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탑재형 충전기, 구동시스템 등을 생산·공급하게 된다.
합작사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의 파워트레인 전문가인 정원석(54) 상무가 선임됐다.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이날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사업부 그린사업담당 정 상무를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정원석 신임 대표는 1993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자동차 산업에서 역량을 쌓은 뒤 2001년 LG CNS로 넘어와 영업, 전략, 기획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후 ㈜LG 시너지팀을 거쳐 2018년 말 LG전자로 자리를 옮겼고, 2019년 말부터 전장부문 그린사업담당을 맡으며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합작사의 주요 경영진은 앞으로 열리는 합작법인의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마그나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양 사는 올해 4월에는 미국 미시간주와 중국 난징에 각각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난징법인과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미국법인을 신설하며 글로벌 사업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두 법인은 신설되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100% 자회사로, 해외 생산과 판매를 맡게 된다.



◇ 전장 '승부수' 띄운 구광모…그룹으로 시너지 확대
증권업계는 앞으로 합작사가 생산할 모터와 인버터 등 전동화 부품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모터 시장은 지난해 6조2천억원에서 올해 9조5천억원으로 급성장하며, 2025년에는 24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이후 연평균 26%씩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기차 인버터 시장도 올해 8조4천억원에서 2025년에는 21조5천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에 따라 올해 합작사의 매출을 작년의 2배 수준인 5천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합작사의 매출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5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2023년에는 합작사의 매출이 1조원대, 2025년에는 2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구광모 LG 회장의 승부수로 평가한다.
지난달 29일로 취임 3년을 맞은 구 회장은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차량용 조명 시스템 분야 선두기업인 ZKW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작법인 Alluto(알루토)를 출범시키며 전장 전문 기업으로서의 발판을 다졌다.
또 미국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커넥티드카에 탑재할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전장사업 3각 편대인 전기차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등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내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글로벌 2위 기업으로 도약했고, LG이노텍[011070]과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부품과 디스플레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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