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월 연고점 경신…코스피는 3,280대로 하락(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닥지수가 1일 올해 들어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8포인트(0.55%) 오른 1,035.64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 연속 상승했다.
그러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0일의 연고점 1,031.88을 넘어섰다.
동시에 'IT 버블' 끝물이었던 2000년 9월 6일(1,074.10) 이후 20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2포인트(0.05%) 오른 1,030.48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9억원, 5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4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받은 펄어비스[263750](7.79%)와 셀트리온제약[068760](3.50%), 씨젠[096530](3.39%), 알테오젠[196170](4.78%) 등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2.33%), 제약(2.24%), 운송(1.71%), 소프트웨어(1.62%), 디지털컨텐츠(1.6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하락 영향으로 성장주에 다시 시선이 집중되면서 코스닥이 반등 폭을 키웠고 상승 온기도 업종 전반으로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스피가 3,300선 돌파 후 상승 탄력이 감소한 반면 코스닥은 매크로 변수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대안 투자처로 부각됐다"며 "3월 이후부터 연기금 매수세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62포인트(0.44%) 내린 3,282.0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4포인트(0.04%) 오른 3,297.92에서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장 직후 한때 3,300.12까지 오르며 3,300선 진입을 시도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약세 흐름을 굳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천719억원, 4천10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천64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가 3,300선 안팎까지 올라서면서 고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특히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주는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삼성전자(-0.74%)와 SK하이닉스(-2.35%)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검토한다고 밝히자 8.80% 급락해 지수 하락 압력을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연간 설비투자 전망을 소폭 상향하는데 그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에 대한 우려도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63%), 의약품(1.02%), 비금속광물(0.98%), 기계(0.65%) 등이 강세를 보였고 통신(-1.51%), 은행(-1.42%), 증권(-1.28%), 화학(-1.2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위험자산 회피 부각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원 오른 1,133.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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