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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파트 붕괴 일주일, 애타는 수색…속절없이 사망자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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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파트 붕괴 일주일, 애타는 수색…속절없이 사망자만 늘어
사망 집계 16명으로 늘어나…일주일 수색에도 생존자 안나와
140명 넘게 여전히 실종, 피해 커질 우려…구조팀 "희망은 남아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가 30일(현지시간) 일주일째로 접어들었지만 간절히 기원하는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대규모 수색 및 구조 작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40명 넘게 실종 상태인 가운데 사망자 수습 소식만 계속 들려와 안타까움을 더한다.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구조팀은 지난 24일 새벽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가 부분 붕괴한 이후 이날까지 7일째 무너진 건물 잔해를 헤치며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6명이다. 밤샘 수색 작업에서 4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한 결과다. 첫날 1명 사망으로 발표된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사망자 숫자만 속절없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밤샘 수색에선 4명의 시신 외에 사람의 유해도 발견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전날 기준으로 125명은 생존 사실이 확인됐지만 149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였다.
참사 직후 사고 현장 발코니 등에서 구조한 40여 명을 제외하면 그 이후 잔해더미를 파헤치며 진행된 수색 작업에선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30도를 넘나드는 고습의 무더위 속에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의 희망보다는 추가 사망자가 계속 나올 우려가 크다는 비관적 분위기가 점점 강해진다.
수색작업에 참여한 이스라엘 국가구조팀의 골란 바흐 대장은 이날 아침 CNN에 출연해 지난 12시간 동안 몇 명의 사람을 더 발견했지만 불행히도 살아있지 않았다면서도 구체적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잔해더미 속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려온다는 소방 당국자들의 전언이 꾸준히 있었지만 이제는 잔해가 움직이면서 내는 소음 쪽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구조팀은 아직 희망을 버리기에 이르다며 기적 같은 생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소방구조팀의 에디 알아컨은 "우리 누구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누군가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잔해 속에 들어가 망치로 내려치고 잔해를 잘라내고 있다"고 말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군대에서 누군가 작전 중 실종되더라도 발견될 때까지는 실종자 상태라고 비유하면서 "우리는 수색을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서 파견된 바흐 대장은 24시간 계속된 작업에도 잔해를 거의 제거하지 못한 상황을 볼 때 구조 및 복구 작업이 얼마나 오래 진행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작은 희망이 있다"면서 구조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실종자 가족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붕괴한 아파트의 발코니 사이에 큰 공간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곳에 기어들어 가는 수색 작업을 처음으로 진행하면서 추가로 사망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12층짜리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가 136가구 중 55가구 붕괴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모두가 잠자리에 들 시간인 새벽 1시 30분께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는 안타까움 속에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실한 유지·보수, 지반 침하, 주변 공사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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