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재건축 아파트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 청약에 20·30세대 청년층이 1만7천명 넘게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래미안원베일리 일반공급 청약 신청자·당첨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반분양 224가구 공급 물량에 20대와 30대 총 1만7천323명이 신청했다.
연령대별로 30대(1만4천952명)가 가장 많았으며 40대(1만1천745명), 50대(4천830명), 20대 이하(2천371명), 60대(1천731명), 70대 이상(487명)이 그 뒤를 이었다.
30대에서는 주택형 59㎡A와 59㎡B에서 각각 1명씩 당첨자가 나왔다. 20대 이하에서는 당첨자가 없었다.
40대는 전체 공급 물량(224가구)의 58%에 달하는 130명이 당첨된 것으로 집계됐다.
50대는 78명, 60대는 13명, 70대 이상에서는 1명이 각각 당첨됐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 17일 1순위 청약에서 3만6천116명이 몰려 평균 16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74㎡B형에서 84점 만점자가 당첨되는 등 고가점 청약 통장도 대거 몰렸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천653만원으로, 인근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시세가 3.3㎡당 1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김상훈 의원은 "가점이 낮은 청년층에서 지원이 몰린 것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로또 청약'과 같은 수단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 주거 문제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