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축제·길거리 행사 대신 SNS 광고·굿즈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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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주류 업체들이 맥주 판매 성수기인 여름 시장을 겨냥해 마케팅을 강화하며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길거리 행사나 '치맥' 축제, 록 페스티벌 후원 등을 통한 기존 마케팅 방식은 사라졌다.
대신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하며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혼술(혼자 마시는 술)족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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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여름 시장을 겨냥해 맥주 '테라'의 새로운 유튜브 광고를 선보였다. BBQ, 도미노피자, 여기어때, 직방, KB페이 등 식품·레저·부동산·핀테크 업체들과 협업해 테라가 다양한 일상에서 즐기는 맥주라는 점을 부각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후 늘어난 홈술·혼술족에 가장 어울리는 맥주라는 사실을 전달하는 콘셉트로 만들었다.
롯데칠성은 맥주 '클라우드'를 홍보하기 위해 최근 남산 N서울타워 일대에 벤치 등 소품을 활용해 전망대, 테라스, 메인바 등을 꾸민 '클라우드 어반 그린야드'를 개장했다.
남산이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는 곳이고 특히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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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카스' 판매사인 오비맥주는 홈술·혼술족을 겨냥한 편의점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굿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해 인기 유튜버와 함께 발포주 '필굿'의 굿즈인 '부자되라굿' 게임카드를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또 올해 2월 출시한 라거 맥주 '한맥'을 홍보하기 위해 푸드 크리에이터와 함께 '음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한맥을 마셨을 때 터져 나오는 '음' 감탄사를 자신만의 개성 있는 방식으로 담아낸 영상을 SNS 채널에 올리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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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직접 길거리에 나가 홍보하거나 축제를 후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19로 축제나 이벤트가 제한되면서 이제는 가정 시장을 겨냥해 컵 세트 등의 굿즈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맥주 매출액 7천286억원 가운데 성수기였던 3분기 매출액은 2천176억원으로 29.9%를 차지했으며 4분기 매출액보다는 43.4% 많았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맥주·소주 등 주류 매출액 중에서 3분기가 1천718억원으로 전체 분기 중 가장 많았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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