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회의(MP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최저 수준인 0.1%로 동결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영란은행은 물가상승률이 3%를 웃돌 수 있지만, 목표치(2%)를 넘어서는 것은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최근 물가 상승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이후 일시적 현상인지와 정부가 고용 보호 정책을 축소하면 실업률이 올라갈지를 지켜보면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영국에선 5월 물가 상승률이 2.1%로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영란은행 목표를 넘어섰다.
영란은행도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4.25%에서 5.5%로 올리는 등 영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란은행은 그러나 "일시적으로 강한 경제 성장세와 목표치 이상의 물가 상승세가 나타났다가 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기적 물가 전망치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영란은행은 경기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섣부른 긴축"에 관해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화정책위원들은 기준 금리와 회사채 매입 규모(200억 파운드)는 만장일치로 결정했고 정부채 매입 규모(8천950억파운드·약 1천417조원)는 8대 1로 통과시켰다.
이날 결정 후 영국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고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금리인상 시기는 내년 8월로 2개월 연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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