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활용해 해상서도 실시간 방송 시청…KT SAT·KBS '맞손'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 SAT은 KBS와 해양 라이브 방송 서비스 출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KT SAT은 무궁화위성을 사용해 바다 위를 항해하는 선박에서도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해양 라이브 방송 서비스를 올해 7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
위성은 해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 수단이지만, 대역폭이 한정돼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라이브 방송 송출에 제약이 있었다. KT SAT은 초고속 해양위성통신에 특화된 무궁화위성 5A호의 해양 빔(Maritime Beam)을 활용해 자체 위성통신망만으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직접 제공한다.
KT SAT은 KBS와 협력해 재외동포를 위한 해외 TV방송 대표 채널인 KBS KOREA(현 KBS 월드24)를 송출할 계획이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인도 및 중동 지역 해상 일대 어떤 선박에서나 위성 수신기를 사용해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KT SAT이 작년 5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한 선박에 탑승한 선원 A씨는 장기간 항해로 인해 가족들이 그리웠는데 바다 한가운데서 고국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좋았고, 육상과 단절된 느낌도 줄어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한반도를 벗어난 글로벌 해상 지역에서도 라이브 TV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위성 통신을 활용해 해상과 육지 간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국민 기업 KT그룹의 일원으로서 선원 복지 향상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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