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턱밑…카카오·네이버 급등(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3일 코스피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1포인트(0.38%) 오른 3,276.19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78.68)와는 불과 2.49포인트 차이다.
지수는 한때 3,281.8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진 못했다.
개인이 8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9억원과 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중 한때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역사적 최고치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다"며 "오전에는 개인이 주가 상승을 이끌다가 외국인 순매도 속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수급이 점차 개선되며 재차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일 파월 연준 의장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며 그동안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한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3, 4위의 카카오[035720](6.60%)와 네이버[035420](8.31%)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005930](0.13%)와 SK하이닉스[000660](1.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0%), 현대차[005380](0.62%) 등도 소폭 올랐다. LG화학[051910](-0.83%)은 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3.69%)을 비롯해 의약품(1.86%)과 비금속광물(1.28%), 통신업(1.26%), 보험(0.59%), 전기·전자(0.21%) 등이 올랐고, 건설업(-2.19%)과 기계(-2.50%), 화학(-0.97%), 은행(-0.98%) 등은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0.03% 하락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0.07%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 증시 마감 때쯤 0.30%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0억4천83만주, 거래대금은 17조3천880억원이었다.
상승 종목은 271개, 하락 종목은 595개이다.
코스닥지수는 4.90포인트(0.48%) 상승한 1,016.46에 종료했다.
지수는 1.22포인트(0.12%) 오른 1,012.78에 출발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48억원과 88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은 1천78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씨젠[096530](18.27%)이 급등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66%)와 셀트리온제약[068760](2.28%), 에코프로비엠(2.30%) 등도 2%대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0.31%)와 카카오게임즈[293490](-1.59%) 등은 소폭 하락했다.
거래량은 18억2천686만주, 거래대금은 15조780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137.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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