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 3주 연속 강해져…서울은 소폭 꺾여
'반포 재건축 이주수요' 등 영향…서울 전세수급지수 4주 연속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수도권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3주 연속으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매수 심리가 전주 대비 살짝 꺾였으나, 경기·인천에서는 더 강해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4일 조사 기준)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3.5로, 지난주(113.0)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3주 연속(110.5→111.1→113.0→113.5) 상승한 것이자 작년 6월 첫째 주 이후 55주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한 것이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수도권에서 경기는 117.3으로 지난주(116.3)보다 1.0포인트 상승했고, 인천은 114.0으로 1.5포인트 올랐다.
경기는 작년 5월 둘째 주 이후 줄곧 기준선을 웃돌며 최근 3주 연속 지수가 상승했고, 인천은 작년 10월 첫째 주 이후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서울은 107.8에서 107.3으로 매수심리가 소폭 꺾였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최근 아파트값 강세가 뚜렷한 노원구가 속한 동북권이 유일하게 106.3에서 106.9로 소폭 상승했고, 동남권(112.6→110.9), 서남권(107.6→106.7), 도심권(107.4→106.8)은 다소 내렸다. 서북권(103.3→103.3)은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재건축·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줄었으나 가격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매수심리도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9.7로 전주(108.5) 대비 1.5포인트 높아져 공급 부족이 심화한 모습이다. 4주 연속 상승세다.
1∼200 사이로 표현되는 전세수급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동남권이 112.8로 1.7포인트 올라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동남권은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등 영향으로 전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강남·동작구 등 인근 지역으로까지 불안이 번지는 모양새다.
동북권이 113.9로 1.6포인트 오르며 지수가 가장 높았고, 동남권(112.8), 서북권(110.0), 서남권(104.8), 도심권(102.7) 등도 모두 기준선을 넘겼다.
경기는 112.0에서 112.6으로, 인천은 109.5에서 110.5로 각각 상승했고, 수도권 전체로는 110.5에서 111.4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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