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젊은층 파고든 델타변이…5월 이후 감염률 50%↑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79%·2차 57%에도 감염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 5월 이후 감염률이 50%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유병률(일정 기간 특정 지역 인구수 대비 환자수) 조사를 통해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REACT-1 유병률 조사를 실시한 결과 0.15%로 나왔다.
이는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인 0.10%와 비교해 50% 상승한 것이다.
특히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감염병 전공인 스티븐 라일리 교수는 취재진에게 "젊은 세대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11일마다 두 배로 늘었다. 확실히 나쁜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에서 가장 큰 유병률 조사로, 10만9천명의 자원자들이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대규모로 전 세계에서 처음 시작한 영국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데도 최근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영국에서 2차 접종 완료자는 약 3천21만명으로 전체 성인 인구의 57.4%에 달한다. 1차 접종은 성인 인구의 79.4%(약 4천183만명)가 마쳤다.
그런데도 하루 신규 확진자는 최근 7일 연속으로 7천명 이상을 기록했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가 영국에서도 확산하자 보리스 존슨 총리는 애초 6월 21일로 예정된 규제 완화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의 백신 접종 연령은 23세까지 내려갔고 이번 주말이면 18세 이상은 모두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접종 간격도 8주로 줄였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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