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소매판매 부진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온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15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29포인트(0.23%) 하락한 34,314.4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9포인트(0.06%) 떨어진 4,252.7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8포인트(0.08%) 밀린 14,162.16을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정례회의와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금리 전망치와 경제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등에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 이후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다.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테이퍼링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3%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6% 감소였다.
지난 4월 소매판매는 변화 없음에서 전월보다 0.9%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가계에 지급된 코로나19 현금 지원금이 소진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설 자재 및 정원용품점 판매가 전달보다 5.9% 감소했고, 잡화점 판매도 5%가량 줄었다. 반면 의류와 액세서리 점포 판매는 2% 늘고, 식당과 술집 판매도 1.8% 증가했다. 생산자물가는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전월 대비 0.8%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5% 상승이었다.
5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6.6%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폭이다.
연준 위원들은 현재 나타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공급과 수요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6월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는 유지했지만, 둔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17.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에 26.3을 기록해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5월에는 24.3으로 다소 낮아졌고 이번 달 추가로 내려갔다. 시장 예상치인 22.9보다 낮았다.
5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웃돌았다.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17년간 지속된 에어버스와 보잉 간의 항공기 보조금 분쟁을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브뤼셀에서 양측이 5년간 이번 분쟁에 따른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양측의 무역 긴장을 낮출 전망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라스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드워드 스미스 자산배분 리서치 센터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자신들이 하겠다고 한 것만 하고, 가만히 있을 것으로 약간 더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여전히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주식시장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0.45%가량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40%가량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27%가량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상승 중이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3% 오른 배럴당 71.82달러에,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18% 오른 배럴당 73.72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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