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오 연휴 소비 '날개'…관광객 94% 늘어난 8천900만명
장거리 여행 감소에 관광 수입은 코로나19 이전 75% 그쳐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올해 단오 연휴(12∼14일) 사흘간 국내 관광객이 8천914만명(연인원)으로 집계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인민일보는 중국 문화관광부를 인용해 단오 연휴 전국의 관광객이 작년보다 94.1%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98.7%에 달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단오 연휴 기간 철도와 항공, 고속도로 등을 이용한 여객은 1억2천400만명으로 2019년보다는 18.8% 줄었지만 작년보다는 52.5% 늘었다.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는 단오 연휴에 소비 열기가 뜨거웠다며 내수가 더욱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경제가 회복되면서 관광업계가 되살아나고 소비 진작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중국 관광업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 수입은 294억3천만 위안(약 5조1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9.7%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74.8%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장거리 여행에 제약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행객들은 단거리보다 장거리 여행에서 더 많은 돈을 쓴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단오에서 여행객의 29.1%는 거주 도시 주변을 여행했으며 전체의 88.6%는 300㎞ 이내에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연휴에 중국 극장가는 대작의 부재 속에 흥행 성적이 8년만에 최저였다.
사흘간 영화관 입장 수입은 4억 위안을 턱걸이하는 수준에 그쳤다. 첫날인 지난 12일의 입장 수입은 1억3천600만 위안으로 2019년의 약 절반에 불과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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