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완공되면 유럽 최대 규모 생산기지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가 인수한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위탁생산업체(CMO)인 이포스케시가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14일 SK㈜에 따르면 이포스케시는 5천800만유로(약 800억원)를 투자해 유전자·세포 치료제 제1공장이 위치한 프랑스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에 제2공장을 건설한다.
5천㎡ 규모의 2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이포스케시는 현재의 2배이자 유럽 최대 수준인 1만㎡ 규모의 공장에서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2공장은 바이오리액터와 정제 시스템,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 품질관리 연구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치사율이 높은 희소 질환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생산할 예정이다.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소 질환을 1~2회 유전자 주입으로 완치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개발 중인 바이오 의약품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유전자·세포 치료제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포스케시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연구 개발의 핵심인 체내로 치료 DNA를 투여하기 위한 유전자 전달체 생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량까지 늘리면 매출도 급증할 것이라고 SK㈜ 관계자는 설명했다.
SK㈜는 2017년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틀 마이어스 스퀴브(BMS)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2018년 미국 앰팩을 차례로 인수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C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SK팜테코를 통해 이포스케시를 인수해 CMO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SK팜테코 상장도 추진 중이다. SK팜테코는 지난해 7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6년 대비 약 7배 성장했고, 2~3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이포스케시는 공장 증설로 유전자·세포 치료제의 대량 생산과 상업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해외 시장 확대 등 SK팜테코와의 다양한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