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수칙 어기고 추도식 참가?…베트남서 9명 벌금형
'핫스팟' 박장성 주민들…한명 양성 판정 받아 감염 확산 우려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팟'인 박장성에서 9명이 방역 지침을 어겨 벌금이 부과됐다.
11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박장성 당국은 지난달 21일 티엔 퐁에서 열린 한 추도식에 참석한 9명에 대해 각각 1천500만동(72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긴 대가로 벌금을 내게 됐다.
특히 이중 한명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나머지 8명은 격리 시설로 이송됐다.
당국은 지역 관리자에 대해서도 방역 수칙 위반을 용인한 책임을 물어 15일간 정직 조치했다.
박장성 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로 인해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면 관련자들에게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으로 인해 지금까지 확진자 6천637명이 나왔다.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몰려있는 박장성에서만 3천719명이 나왔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다수의 협력사들이 있는 박닌성에서는 1천231명이 감염됐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확진자 451명이, 호찌민에서는 572명이 각각 나왔다.
또 베트남 전역에서 이날 오전 현재까지 4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