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AZ 백신 맞은 18세 여성 희귀 뇌혈전증으로 사망
AZ 1차 접종 9일 후 두통 증세…보건당국, AZ 새 지침 검토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18세 여성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은 뒤 희귀 뇌혈전증으로 사망했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밀라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여성은 18세 이상 성인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된 첫날인 지난달 25일 AZ 백신 1차 접종을 했으며, 이후 대뇌정맥 부비강 혈전증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카밀라는 백신 접종 후 9일이 지난 이달 3일 두통 증세로 처음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며, 당시에는 뇌 CT 및 신경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귀가했다.
하지만 이틀 후인 5일 다시 심한 두통 증세로 병원 응급실에 왔고 이번에는 뇌 CT에서 출혈이 발견돼 입원 조치됐다. 카밀라는 병원에서 두 차례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카밀라 외에 34세 여성이 지난달 27일 AZ 백신 1차 접종 후 나타난 혈전 증세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50세 이하의 AZ 백신 사용을 제한하는 새로운 지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는 전했다.
시칠리아주는 예방적 조처로 60세 이하의 AZ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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