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 대화할까…日언론 "올림픽 때 文대통령 방일 타진"
G7 계기 한미일·한일 공식 회담 어려울 듯…비공식 접촉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활용한 한미일·한일 정상회담이 정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함께하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조율 중이라고 앞서 일본 언론이 잇따라 보도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추진되는 일정이 없다"고 반응했다.
일본 측은 한일 정상회담에는 더욱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 측도 이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확인해드릴 사안이 없다"고 설명하는 등 한미일 정상, 한일 정상이 정식 회담할 가능성은 작은 상황이다.
외교가에서는 정식 회담 대신 비공식 대화가 열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각국 정상이 모인 것을 계기로 '풀 어사이드'(pull aside)라고 하는 비공식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진 촬영, 공식 만찬, 부대 행사 등에서 마주친 각국 정상이 예정에 없던 즉석 대화를 나누는 사례가 목격되는 등 주요 국제회의를 계기로 다양한 방식의 소통이 이뤄지곤 했다.
다만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상황이라서 이런 방식의 교류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일본 민영방송 뉴스 네트워크인 NNN은 한국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9일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측은 올림픽 때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스가 총리와 회담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으며, 만약 정상회담이 어려운 경우는 김부겸 총리를 파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복수의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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