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버려진 나무로 친환경 접착수지 만든다
특허 출원하고 하반기 생산 예정…석유계 원료 대체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최초로 버려진 나무를 원료로 친환경 접착용 수지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목재로 펄프를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에서 추출되는 고분자화합물인 '리그닌( (Lignin·목질소)'을 원료로 친환경 접착용 수지 '리그닌 수지'를 개발했다.
현재 리그닌은 산업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제조 공정 과정에서 폐기된다. 석유화학 원료와 비교하면 생산 공정상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고, 유독성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원료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바이오매스(생물자원) 연구를 기반으로 2년여의 실험 끝에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할 리그닌 수지를 개발했다
리그닌이 접착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다른 물질과 쉽게 섞이지 않는 화학적 결합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존 페놀수지 생산 노하우를 적용해 개발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김천2공장의 기존 수지 설비를 활용해 리그닌 수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목표로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인 'PBAT',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한 'PCR PET 필름'을 개발·상용화한 데 이어 리그닌 수지를 개발해 친환경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사업6본부장은 "ESG 경영 강화에 맞춰 바이오매스 기반 원료 사용 범위를 계속 확대하겠다"며 "리그닌 수지를 기존 석유계 원료의 대체재로 공급해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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