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식단, 임신 합병증 막는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초기의 건강 식단이 갖가지 임신 합병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아동보건·인간발달 연구소(NICHHD: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의 장추이린(Cuilin Zhang) 박사 연구팀이 임신 여성 약 1천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신 8~13주에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3개월 동안의 식단을 평가하고 임신 16~22주와 임신 24~29주에 다시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24시간의 자세한 식사 내용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조사된 식사 내용을 토대로 미국 보건당국의 ▲대체 건강식단 지수(AHEI: Alternate Healthy Easting Index) ▲ 대체 지중해식 식단(Alternate Mediterranean Diet) ▲고혈압 식단(DASH: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등 3가지 식단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이 3가지 식단은 내용은 다르지만 모두 적색육, 가공육, 설탕 첨가 음료가 적고 통곡물, 채소, 과일, 콩류, 견과류가 많은 공통점이 있다.
임신에서 임신 2분기(28주) 사이에 이 3가지 식단 중 하나를 따르면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임신중독증) 같은 임신 합병증과 조산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예를 들어, 임신 16~22주에 AHEI 점수가 높은 여성은 이 점수가 낮은 여성보다 임신성 당뇨 위험이 32% 낮았다.
또 임신 8~12주와 임신 16~22주 때 DASH 점수가 높은 여성은 임신성 고혈압 위험이 19% 낮았다.
임신 24~29주 때 AMED 점수나 DASH 점수가 높은 여성은 조산 위험이 50%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영양학회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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