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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물가 지표가 관건…변동성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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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물가 지표가 관건…변동성에 대비해야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7일~11일) 뉴욕증시는 주중 발표되는 물가 지표로 인해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촉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가 되살아날 수 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당시 물가는 2008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보다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모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목표로 한 물가상승률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준은 한동안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더라도 이를 용인하겠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이는 일시적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 제약 등과 같은 일시적 요인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팬데믹 이후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고르지 못한 지표는 당연하며 연말로 갈수록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게 연준의 판단이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이 추세에 뒤처져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만약 이번 수치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고용 지표에 안도한 시장이 다시 불안에 휩싸일 수 있다.
5월 미국의 신규 고용자 수는 55만9천 명을 기록해 전달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시장의 예상치는 밑돌았다. 이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연준의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에 시장은 안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크게 하락해 1.55%대로 떨어졌다.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상승한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미래의 성장 기대를 현 주가에 반영해온 기술주들은 금리가 오르면 미래 수익이 타격을 입을 수 있어 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 더구나 증시는 저금리 환경으로 사상 최고치 근방까지 오른 상태다.
조정의 빌미를 찾고 있는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 위험회피 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난 4월 CPI가 발표됐을 때 움직임이다. 물론 시장은 연준의 가이던스를 상당히 신뢰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이 계속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시장이 믿고 있다는 방증이다.
관건은 연준이 계속 시장에 충분한 신뢰를 줄 수 있느냐 여부다.
다음 주부터는 연준 위원들의 대외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라 위원들의 발언은 들을 수 없다. 블랙아웃 기간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돌입 10일전부터 시작한다. 이번 FOMC 회의는 6월 15~16일에 열릴 예정이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5월 고용 보고서 이후 아직 그런 논의를 시작하기엔 이르다는 진단도 나와 5월 물가 지표에 따라 분위기는 또다시 반전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물가 지표와 같은 날 나오는 주간 실업수당 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도 주목해볼 만하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 올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ECB의 목표치인 '2% 바로 밑'을 웃돌았다.
그러나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채권 매입 속도를 9월까지 유지하고 예정대로 내년 3월에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의 완화적 기조가 계속될 경우 이는 미국 주식시장에도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밈 주식이 시장의 불안을 야기할지도 주목된다.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지난 한 주간 83% 올랐으나 주 후반 크게 하락했다. 밈 주식의 불안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겠지만, 1999년 말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주초에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셸리 무어 캐피토 공화당 상원의원 간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협상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공화당이 제시한 대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은 기존 9천280억 달러 규모의 지출안에서 500억 달러가량을 추가하는 안을 제안했으나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측은 오는 7일 다시 만나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 동안 0.6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8% 상승했다.

◇ 이번 주 주요일정 및 연설
-7일
5월 고용추세지수
4월 소비자신용
-8일
5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4월 무역수지
4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세계은행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
-9일
4월 도매재고
-10일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증언
-11일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금융 안정성 감독 위원회 회의 참석
G7 대면 정상회담(~13일)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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