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공급부족 속 저가시장 공략
전문가 "중국 업체, 내년 저가 칩 시장 점유율 29%까지 상승"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저가 제품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프랑스계 투자은행인 나티시스의 시장분석가들을 인용해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장춘추(長江存儲·YMTC)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저가 메모리 칩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티시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게리 응은 전날 화상 전화 회의를 통해 이들 중국 기업이 내년 세계 저가 메모리 칩 분양에서 시장 점유율을 29%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 이코노미스트는 또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저가 칩 부분에 주력함에 따라 이 분야에서 가격 하락 압박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립도를 70% 수준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막대한 자본을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나 아직은 한국, 대만, 미국 등 반도체 강국과 비교해 기술 열세 상태에 있다.
미국의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제재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시장조사 및 자문회사인 가트너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내년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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