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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상화 기대…여행·레저 ETF, 한 달 수익률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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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상화 기대…여행·레저 ETF, 한 달 수익률 가장 높아
해외 증시 대상으로는 베트남 주식·중국 전기차 주식 ETF 강세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국내 여행·레저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한 달간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현재까지 국내 증시 상장사의 주가를 따라가는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ETF는 'TIGER 여행레저'였다. 한 달간 수익률은 18.11%였다.
이 ETF에는 호텔신라[008770], 파라다이스[034230], 한진칼[18064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관광·여행 관련 기업들이 편입돼 있다.
이중 하나투어[039130](+34.14%), SK렌터카[068400](+30.43%), 모두투어[080160](+29.20%), 인터파크[035080](+25.65%), 아난티[025980](+25.47%) 등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여행 업체(하나투어·모두투어), 예약 업체(인터파크), 숙박 기업(아난티) 등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는 'TIGER 미디어컨텐츠'의 수익률이 15.74%로 높았다. 광고 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개별 기업의 호재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SM C&C(+64.01%), 에스엠[041510](+46.69%)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와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급등했다.
그 밖에 SBS[034120](+64.13%)·KT(+20.28%) 등을 편입한 'TIGER 방송통신'(+12.61%), 두산[000150](+32.75%)·한전KPS(+29.31%)·한화에어로스페이스(+26.04%) 등을 편입한 'TIGER 200 산업재'(+11.86%)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박수민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경기 재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시클리컬(경기 민감) 업종들이 지속해서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미디어·엔터 같은 경우 네이버 등과의 지분 관련 호재가 있어서 이벤트를 바탕으로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해외 증시 대상으로는 베트남 주식·중국 전기차 주식 ETF 수익률 높아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ETF 중에서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 ETF가 31.97%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이 상품은 블룸버그가 발표하는 '블룸버그 VN30 선물지수(Bloomberg VN30 Futures Index)'의 일일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한다. VN30은 베트남 호찌민 거래소의 대표 종목 30개로 구성되는 지수다.
최근 베트남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 기업 실적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은행 업종의 상향 이익 속도가 빠르다 보니 지수가 많이 올랐다"면서 "현지에 유동성이 워낙에 풀려 있다 보니 현지 투자자들이 끌어올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공급사슬)에 놓인 기업들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도 16.21%의 수익률을 거둬 상위권에 포진했다.
중국 증시에서 헬스케어, 전기차 등 내수 중심의 성장주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스탠스(입장)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최근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 바이오·2차전지 ETF 등은 약세…"경제 재개 수혜 기업 위주의 흐름 전망"
반면 의료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의료기기'(-10.34%)의 수익률은 가장 낮았다.
'KODEX 미국 S&P바이오(합성)'(-7.22%), 'KODEX 2차전지산업'(-6.61%) 등도 인버스·레버리지 ETF를 제외하고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주 전반에 약세가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변동성 확대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당분간 경제 재개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들 위주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수민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는 계속 금리나 인플레이션 등이 변동성을 확대할 것 같고 작년과 달리 성장주는 아무래도 어려운 환경일 것"이라며 "미국·유럽에서 백신 접종이 확대됐고 국내도 기대감이 많이 반영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경제 재개 기대감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섹터 위주로 차별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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