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만서 한국인 선장·선원 4명 또 해적에 피랍(종합)
12일 만에 다시 한국인 납치 사건…외교부 "필요한 조치 취할 것"
(서울·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기니만에서 한국인 선원 4명이 해적에 또 납치됐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0분께(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등 총 36명이 승선한 참치잡이 어선이 해적의 습격을 받았다.
해적은 승선 인원 중 한국인 선원 4명과 외국인 선원 1명만 납치해 달아났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서 해적의 공격을 당한 배는 '아이리스 S'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이 발생한 곳은 베냉 코토누 항구에서 108해리(200㎞) 떨어진 곳으로 무장 괴한들이 2척의 쾌속보트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해적들은 선원들의 소유물을 강탈하고 한국인 선장과 다른 한국인 선원 3명, 필리핀 선원 1명 등을 납치했다고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 및 관계 당국과 관련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공유해나가는 한편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서아프리카 가나 수도 아크라 동쪽 해상에서 참치잡이 어선 애틀랜틱 프린세스호가 해적의 공격을 받아 한국인 선장 1명과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5명이 납치된 바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 세계 해적의 선원 납치사건 중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전체(135명)의 96.3%(130명)를 차지했다.
드라이어드 글로벌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기니만에서 6건의 해적 공격이 일어나 61명이 피랍됐다고 밝혔다.
gogo213@yna.co.kr,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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