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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의 '중국 편들기'…일대일로 협력ㆍ'백신외교'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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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의 '중국 편들기'…일대일로 협력ㆍ'백신외교' 옹호
EU-중국 갈등 상황서 EU 가입 후보국 외교장관 '친중국 행보'
세라코비치, 中 방송 인터뷰서 "중국과 우정 지키려고 헌신"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유럽연합(EU)과 중국이 포괄적 투자협정(CAI) 비준 문제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EU 가입 후보국인 세르비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협력 의사를 밝히고, 중국의 '백신 외교'를 옹호하는 등 '중국 편들기'에 나섰다.


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한 니콜라 세라코비치 세르비아 외교장관은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백신 외교'를 겨냥한 비판론에 대해 "그것(중국의 다른 나라에 대한 백신 판매 또는 원조)은 지정학에 바탕을 둔 전략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류애의 문제이자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문제"라고 일축했다.
미국과 EU의 일부 국가들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중국은 지금까지 최소 6억5천100만 도스(1회 접종분) 분량의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외국에 판매하고, 1천830만 도스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외국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는 유럽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한 나라다. 세르비아는 지금까지 400만 도스 분량의 백신을 중국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르비아에 20만 도스 분량의 백신과 함께 의료용 장비들을 기부한 바 있다.
세르비아는 EU 회원국이 되기 위해 준비 중인 공식 가입 후보국이다.
세라코비치 장관은 인터뷰에서 "세르비아는 EU 회원국이 되기 위해 준비 중인 나라이지만, 중국과 중국 공산당과의 전통적인 우정을 지키려고 헌신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아울러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를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도 했다.
부다페스트∼베오그라드 철도망 구축 프로젝트는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또 중국과 중·동유럽 국가 간의 '17+1' 정상회의의 상징물과 같은 프로젝트다.
세라코비치 장관은 "이 프로젝트는 단지 세르비아와 헝가리만의 일이 아니며, 남동부 유럽과 중부 유럽의 연결성에 관한 문제"라면서 "이런 종류의 다자협력을 위해 세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평가했다.
중국과 세르비아, 헝가리는 2014년에 부다페스트∼베오그라드 철도망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나 아직 이 프로젝트는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세라코비치 장관의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은 중국과 유럽연합이 CAI 비준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달 29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으로 세르비아를 비롯해 헝가리, 폴란드, 아일랜드 등 4개국 외무장관을 초청해 개별 회담을 했다.
세르비아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국은 모두 EU 회원국이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달 20일 중국이 EU 인사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 전까지는 CAI를 비준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U와 중국은 지난해 12월 30일 거의 7년 만에 CAI 체결에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인권 탄압 문제를 놓고 EU가 중국 관리들을 제재하자 중국도 EU에 맞대응해 양측의 갈등이 깊어졌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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