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10년물 30개월만에 최고(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31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7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179%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18년 11월 22일(2.2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년물은 6.6bp 상승한 연 1.739%로 마쳐 2019년 5월 15일(1.75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3년물은 6.5bp, 2년물은 6.6bp 오른 연 1.227%, 연 0.99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294%로 2.8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1bp 상승, 2.2bp 상승으로 연 2.292%, 연 2.292%를 기록했다.
지난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언급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채권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지난 27일 금리 인상 관련 질의에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의례적인 언급'이라는 일각의 분석과 함께 당일 채권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28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채권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에서 4.0%로 올려잡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관련) 소수 의견 등장이라든지 좀 더 매파적인 경계감을 반영했었다가 (금리 동결에) 만장일치가 되면서 그런 부분이 후퇴했었다"며 "그런데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를 제시하는 케이스가 됐고 통화정책 정상화가 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 경기 회복세가 가속할 수 있다는 부분을 시장이 반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는 은행 대출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 연구원은 "5년물 금리 등이 오른다고 하면 대출 금리도 오를 수 있다는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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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 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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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0.633 │ 0.611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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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0.995 │ 0.957 │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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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1.227 │ 1.162 │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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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1.739 │ 1.673 │ +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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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2.179 │ 2.132 │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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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2.294 │ 2.266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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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2.292 │ 2.271 │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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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2.292 │ 2.270 │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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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1.009 │ 0.964 │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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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1.945 │ 1.899 │ +4.6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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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0.660 │ 0.66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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