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만취 남성 아파트 발코니서 길거리에 총격…"2명 중상"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의 40대 남성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발코니에서 길거리를 향해 총격을 가해 9살 소녀 등 2명이 크게 다쳤다.
31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중부 우랄산맥 인근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주거지역에서 무장한 남성이 자신의 아파트 집 발코니에서 행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남성이 적어도 10발 이상을 사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타스는 전했다.
총격으로 9살 소녀와 국가근위대(내무군) 대원 등 2명이 크게 다쳤으며, 소녀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을 대피시킨 치안 당국은 국가근위대 산하에 있는 특수부대(SOBR)를 범행 현장에 투입했다.
무장한 남성은 총을 쏘며 특수부대에 격렬하게 저항하다가 체포됐다.
현재까지 이 남성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40대인 이 남성이 10여 년 전에 경찰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사설 경비업체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연방 수사위원회는 사건 당시 남성이 만취한 상태였으며, 의료기관에서 정신 병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치안 당국은 이 남성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합법적인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도 카잔의 한 학교에선 무장한 20세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교사 등 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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