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케네디 가문 여성 2명 대사 임명 고려"
캐럴라인 케네디, 비키 케네디 주요국 대사 물망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 출신의 두 여성을 대사로 임명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악시오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캐럴라인 케네디(64)를 주호주 대사에, 비키 케네디(67)를 서유럽권 주재 대사에 임명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캐럴라인 케네디는 고(故)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맏딸이고, 비키 케네디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 테드 케네디(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부인이다.
미국 정계에서 50년간 활동한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민주당원이자 아일랜드 혈통인 케네디 가문과 인연이 깊다.
2009년 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작고했을 때 바이든 당시 부통령은 그를 '큰 형'과 같았다고 회고하면서 정치적 난관에 빠졌을 때마다 자신을 옹호해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줘 빚을 진 느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변호사이자 외교관인 캐럴라인 케네디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3년 주일대사를 지내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안에 익숙하다고 평가된다.
비키 케네디는 미국 유력 로펌 그린버그 트라우리그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남편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알게 됐다.
백악관은 악시오스의 보도를 확인하지 않았다.
주요국 대사 임명과 관련해 이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주말 사이에 후보자들에게 의사를 공식으로 타진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주요국 대사는 직업 외교관보다는 대선 승리에 기여한 대통령의 측근이나 주요한 선거 자금 후원자와 연관된 인물을 '논공행상'하는 성격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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