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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배제' 이란 대선 보이콧 움직임…최고지도자, 투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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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배제' 이란 대선 보이콧 움직임…최고지도자, 투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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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배제' 이란 대선 보이콧 움직임…최고지도자, 투표 독려
SNS에 '투표 거부' 게시물 확산…투표율 역대 최저 예상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중도·개혁 성향의 후보가 실격하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선 보이콧(거부 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투표 거부 운동이 SNS를 통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직접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하메네이는 27일(현지시간) 의회 화상 연설에서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투표장에 나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를 내 것으로 여기고 신의 인도하심을 구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무엇이 옳은지 적임자가 누구인지 선택하기 위해 투표장에 가라"고 촉구했다.
지난 25일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신청한 592명 가운데 최종 후보 7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후보들 중 다수는 강경보수파 정치인이이며,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중도·개혁 성향 인물들은 제외됐다.

하메네이는 헌법수호위원회의 후보 심사 결과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중도·개혁 성향의 유력 인사인 자한기리 부통령과 라리자니 최고지도자 고문이 최종 후보에서 제외되자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AFP·로이터 통신은 SNS상에 해시태그 '이슬람공화국 반대'(#NoToIslamicRepublic)를 단 투표 거부 글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내달 18일로 예정된 이란 대선의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달 국영방송 여론조사 결과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30% 수준이었다.
지난해 2월 열린 총선 투표율은 42.6%였다. 이는 현 통치 체제가 수립된 1979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수도 테헤란의 투표율은 25%였다.
이번 대선에서도 현 정부에 실망한 중도·개혁 성향의 유권자가 대거 기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수호위원회의 후보 선정을 두고 서방 언론들은 강경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사법부 수장) 후보에게 승리의 길을 터줬다고 비판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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