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56.33

  • 27.71
  • 1.05%
코스닥

856.82

  • 3.56
  • 0.42%
1/4

"중국, AI기술로 '관심법' 시도…위구르족 감정읽기 실험중"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중국, AI기술로 '관심법' 시도…위구르족 감정읽기 실험중"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중국, AI기술로 '관심법' 시도…위구르족 감정읽기 실험중"
BBC 보도…재교육시설서 표정변화 감시·분석
"감정 59%는 불안감…엄청난 강압적 환경에 거주"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중국 정부가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의 '재교육 수용소'에 억류한 위구르인들을 감시하는 데 AI 기술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장 자치구 내 경찰서 등에 설치된 AI 카메라는 얼굴의 미묘한 변화에도 반응해 감정을 분석할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AI 카메라에 촬영된 위구르인의 얼굴을 분석해보면 이들이 느끼는 감정 중 59%가 불안감 등 부정적 감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청한 AI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AI 카메라에는) 거짓말탐지기와 비슷하지만, 훨씬 정교한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된 사진을 보면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을 상대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면서 실험용 쥐처럼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위구르인의 손목과 발목에 구속 도구가 채워져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소피 리처드슨은 중국사무소장은 "충격적인 자료"라면서 "(위구르인이) 매우 강압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으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은 신장 자치구 경찰이 '통합 공동 운영 플랫폼'(IJOP)이란 감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런 바일러 미국 콜로라도대 박사후연구원(포닥)도 "위구르인은 정기적으로 DNA 샘플을 제공하고, 휴대전화에 연락처와 메시지 내용 등을 수집하는 중국 정부 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일러는 "위구르인은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지 않으면 억류된다"며 "이들은 (중국 정부에) 추적당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며 탈출구가 없다고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BBC 보도에 대해 "누구나 인종적 배경과 무관하게 안정적이면서도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하며, 기본권을 제한받지 않아야 한다"고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
BBC에 따르면 신장 자치구는 위구르족 1천200만명이 사는 곳이다. 대부분 무슬림인 위구르족은 매일 감시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자치구에 자치 국가를 건설하려는 분리주의자들이 테러를 일으킨 적 있어 감시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폐쇄회로TV(CCTV)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통제하는 '빅 브라더 체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충칭시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후류는 "집 밖으로 나와 엘리베이터에 타는 순간 (감시) 카메라에 포착될 것"이라면서 "어딜 가든 카메라가 있다"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