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외교장관 "지연된 총선 일정 합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소말리아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연방정부와 지역 주들 간에 지연된 총선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하메드 압디리자크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한 3대 핵심 이슈에 "원칙상" 합의했다면서 "협상 과정이 쉽지 않았다…하지만 우리는 소말리아에 자유롭고 더 공정한 선거에 이르는 협정에 이제 도달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지난 2월 8일 투표 방식을 놓고 예정된 총선을 치르지 못하자 만기가 지난 자신의 임기를 2년 연장해 국내외에서 반발을 불렀다.
급기야 지난 4월 25일 수도 모가디슈에선 대통령 임기 연장을 둘러싸고 연방군 내 부족별 찬반 세력끼리 무력충돌이 일어나자 모하메드 대통령은 임기 연장안을 철회하고 모하메드 후세인 로블 총리에게 선거 준비에 관한 협상을 일임했다.
로블 총리는 이날 원칙상 합의에 관한 회의를 주재했다.
외교부 장관은 1991년 소말리아에서 분리한 소말릴란드 대표들의 지위가 아직 남아있는 이슈라면서 최종 합의사항은 27일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말리아는 의원들이 대통령을 뽑는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군벌과 부족 간 내전에다 알샤바브 등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등으로 무법 상태가 벌어져 유엔이 평화유지군으로 국가 안정화를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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