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넘버 2' "테이퍼링 논의 시작 시점 올 것"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넘버 2'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향후 어느 시점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때가 올 것이다. 그 시점에서 우리는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제 데이터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저널은 양적완화 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흐름에 클라리다 부의장도 합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클라리다 부의장은 지난 5일 CNBC 방송에 출연했을 때는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한 바 있다.
연준은 코로나19 대응책으로 기준금리를 '제로'(0)로 낮추고 매달 1천2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등을 매입해왔는데, 자산매입 축소는 통화정책의 변화 신호탄으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 19일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몇몇 참석자는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될 경우 언젠가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최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또 한명의 연준 부의장인 랜들 퀄스에 대해 "대통령에게 금융 시스템 안전을 실질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다른 인물로 자리를 채울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퀼스 부의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13일까지다.
블룸버그통신은 제롬 파월 의장과 퀄스 부의장 하에서 연준의 은행 규제 완화가 민주당의 비판을 샀다고 워런 의원의 발언 배경을 전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