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무료 항공권 드려요"…미 항공사 백신 접종 독려 동참
유나이티드항공 "동반 1인과 횟수 제한 없이 어디든 갈 수 있어"
주요 기업 경품행사 속속 진행…유통업체 '타깃', 5달러 쿠폰 제공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제고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무료 항공권을 내걸고 접종 독려에 나섰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4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항공여행을 위한 백신 접종'(Your Shot To Fly)이라는 이름의 특별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 22일까지 유나이티드항공 로열티 프로그램 '마일리지 플러스'(MileagePlus) 계정에 백신 접종 증명 카드를 사진 찍어 올리면 당첨 대상이 된다. 18세 이상 미국 내 거주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7월 1일 추첨하는 대상 5명의 경우 동반 1인과 함께 전 세계 유나이티드항공 취항지 어디든 갈 수 있는 무료 탑승 서비스를 1년간 횟수에 제한 없이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6월 한 달간 30명에 대해 미국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목적지에 상관없이 2매씩 제공된다.
모든 당첨자는 일등석 포함 좌석 등급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 스콧 커비(53)는 미국의 항공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해가고 있다며 "백신 접종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덕분에 여행이 자유로워지고 있고, 모두가 여행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백신을 맞고 친구·가족과 재회할 기회를 얻거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휴가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항공 서비스를 점차 재개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월에는 400편을 증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 외에도 미국의 대형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고무하기 위한 경품 행사를 속속 내놓고 있다.
ABC방송에 따르면 대형 소매유통업체 '타깃'(Target)은 이번 달, 미국 전역의 자체 매장에 입점해있는 의약품 체인 'CVS'에서 백신을 맞는 고객에게 5달러(약 5천500원)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74·공화)가 1회 이상의 백신 접종자들에게 복권을 제공, 총 5명을 뽑아 각 100만 달러(약 11억 원) 씩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후 접종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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